서서는 상서로운 서쪽의 나라라는 의미로, 옛사람들이 스위스를 일컫던 말입니다. 숨막히게 아름다운 알프스와 조용한 호수, 깨끗한 거리와 여유있는 친절함이 있는 나라 스위스를 형용하기에 좋은 이름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스위스 구석구석에 뭍어있는 서양과 동양 문화의 흔적들은 그 풍경에 압도되기 마련입니다.
그동안 서향과 호기심이 이끄는 곳으로 돌아본 스위스의 진면목을 전해드리려, 보잘것 없는 영상과 어눌한 말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서양문화의 원류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파면 팔수록 신비한 스위스 이야기를 우리의 언어와 시각으로 전해 드립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오드리 헵번이 30대 중반부터 말년을 살다간 도시, 모쥬 (Morges). 햇살 좋은 9월 어느날 호숫가 북페어를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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